보통 학교에선 한 학기를 마칠 때 마다 학생들이 다 사용한 교과서를 집으로 돌려 보내곤 합니다. 그런데 여기, 덕산초등학교에서는 다 사용한 교과서를 더 특별하고 의미있게 활용하고 있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. ->바로 헌 교과서를 판매한 대금을 복지관에 기부해 주시는 건데요!
자은종합사회복지관과 덕산초등학교가 함께하는 이 특별한 나눔은 벌써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해 오고 있다는 사실...!! 그럼, 우리 덕산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는 교과서 나눔의 현장을 함께 만나 볼까요?
지난 2/9일 덕산초등학교의 봄방학을 앞두고 담당 선생님의 반가운 연락이 옵니다. " 선생님, 덕산초등학교입니다! 아이들 방학식이 내일이라 서요, 교과서 수거하러 와주세요" "네, 감사합니다!" 약속 된 시간에 학교를 방문하자, 학생들은 벌써 교과서 나눔을 위해 복도 밖으로 나와 다 사용한 교과서를 한아름 끌어 안고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습니다.
"두줄로 서주세요", "한 방향으로 이동해주세요!" 여러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여기 저기서 큰 소리를 외칩니다. 아이들은 선생님의 이런 걱정은 아는지 모르는지, 방학식을 코 앞에 둔 즐거움 때문인지, 얼굴엔 연신 싱글 벙글 웃음꽃이 피어납니다.
열심히 공부한 교과서를 잔뜩 들고 오는 아이들은 "선생님 무거워요~ 책 좀 들어주세요!!" , "제가 우리 반에서 제일 힘이 쎄서 제일 많이 가져왔어요!" 무거운 교과서를 낑낑대며 들고 오면서도 신나는 기분 만큼은 최고입니다. 한 친구가 책을 떨어트리자 금세 뒤따라와 책을 주워주며 친구를 돕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덕산초등학교 친구들!!!
기나긴 교과서 나눔 행렬은 1학년 부터 6학년까지 모두 나온 뒤에야 끝이 날 수 있었습니다. 덕산초등학교 전교생들이 모두 힘을 합쳐 교과서 나눔을 한 30여분의 시간, 학생들의 나눔이 모여 커다란 트럭 3대를 가득 채우고 나서야 교과서 나눔의 끝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.
학생들이 모아 준 교과서는 총 5,500kg!! 현금 환산액은 550,000원이라는 귀한 후원금이 복지관으로 전해졌습니다. 덕산초등학교 학생 여러분이 전해준 헌 교과서는 새 책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'새 교과서' 로 재탄생 하여 나눌 예정입니다. <덕산초등학교 학생 여러분!! 여러분들이 땀 흘려 주신 귀한 나눔,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잘 나누겠습니다. 감사합니다 : ) >